

드라마를 몰아보는 습관이 있는 나한테는 최근 드라마들 중 재미있는 드라마가 없었기 때문에
예전 드라마 중에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가 없을까 하다가
유튜브에서 기상청 사람들 내용 중 채유진(유라)와 진하경(박민영)이
안개특보를 가지고 다투는 내용을 보고나서 이 드라마를 다시 보고싶어져 다시 틀게되었다.
장 르
로맨스, 오피스
기본배경은 주인공들이 일 잘하는 오피스드라마인데,
거기에 달달한 로맨스까지 곁들여진 드라마!
이전에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시 청 가 능 플 랫 폼
티빙, 넷플릭스에서 시청가능합니다:)

줄 거 리
하경과 기준은 대학교부터 이어져온 오래된 연인이다.
이 둘은 10년 연애 끝에 결혼 준비를 하던 중
각자 다른 이유로 결혼 준비가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결국은 파혼을 하게 된다.
하경의 파혼의 후폭풍은 기상청에서도 이어졌다.
사내연애의 끝은 누군가 한 명이 떠나는 걸로 마무리가 되어야하는 상황이
하경에게는 더욱 잔혹하게 다가왔다.
이런 하경 앞에 나타난 "때 시", "비 우"
때 맞게 내리는 비 시우는 처음엔 하경과 서로 다른 예보가치관으로 투닥거리지만,
서로의 예보 가치관을 이해하고, 또 서로의 상처를 위로해주며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다.
하경은 기준과의 사내연애로 한 번의 아픔를 겪고 난 이후
다시는 사내연애 따위 하지않겠다고 했지만,
이상할 정도로 순수하고, 가진건 없지만 자존감은 넘쳐
매력적인 시우에게 점점 빠져들게 된다.
등 장 인 물

진 하 경
일이면 일, 자기관리면 자기관리.
공과 사 확실하고 대인관계마저도 맺고 끊음이 분명한 차도녀에
그 어렵다는 5급 기상직 공무원시험을 단숨에 패스한 뇌섹녀.
하지만 이 모든 잘 나가는 이미지와는 달리 갑갑할 정도로 원칙주의에
모든 인간관계로부터 깔끔하게 선을 긋는 성격탓에
기상청 내에서는 자발적 아싸로 통한다.
까칠하고 예민한 편이다.
근데..박민영 배우의 외모가 너무 빼어나게 예쁘기도 하지만
맡은 배역에 이 배우의 외모며, 표정이 항상 찰떡인게 너무 신기하다.
박민영 배우님의 이전 드라마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비슷한 캐릭터이다.
박민영 배우님의 출연 드라마에서 캐릭터들이 점점 "커리어우먼"으로 굳혀지는 느낌이어서
다음 드라마에서는 다른 배역으로 변신해보는 걸 기대했었다.
이번 "월화수목금토"를 아직 보진 않았지만, 유튜브나 다른 곳에서 본 내용으로는
비슷한 캐릭터인거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잘 하는 연기이어서 너무 찰떡이지만, 다른 역할을 하는 박민영 배우의 모습도 궁금하다.

이 시 우
때 시時 비 우雨
때맞춰 내리는 비처럼 어딜가나 반가운 존재가 되라는 이름을 가졌다.
덤벙덤벙 허둥지둥 어디가 좀 모자란 것 같기는 한데 IQ가 무려 150!
작정하고 달려들면 못할 게 없지만 그의 관심은 오로지 날씨! 뿐이다.
평소에는 순딩순딩 허술해 보이다가도 날씨와 관련된 일이라면
눈빛이 바뀌면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이전 "알고있지만" 이란 드라마에서 송강 배우님의 외모에 대한 찬양글을 너무 많이 봤었다.
정말...이 드라마 보는 내내 " 와..진짜 잘생기긴 했다.." 하면서 드라마를 봤었다.
하지만 날씨에 꽂히면 너무 막무가내로 나오는 성격이 사실
내가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조금은 답답하고 짜증나는 장면들도 있었다.

한 기 준
반듯한 외모만큼이나 논리정연하고 설득력 또한 뛰어나다.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때는 더더욱!
신입시절 예보국 총괄팀으로 발령이 나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자신의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피력하는 유창함을 인정받아
대변인실로 스카웃 되었다.
순발력이 좋고 언론대응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뒤에 하경의 서포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정말 현실세계에서는 진짜 한 대 콱! 쥐어박아주고싶을 정도로
너무 나쁜놈인데, 근데 이 드라마에서 그 찌질한 모습들이
감초 역할을 하기도 한다 ㅋㅋ
자칫 로맨스만 있어서 지루할 수 있을 것 같은 장면들에 재미를 선사해준다.

채 유 진
호불호가 분명하고 뭐든 중간이 없다.
깊이가 없다는 이유로 ‘날씨와 생활팀’에 배치됐다.
기사 한줄 쓰자고 그 많은 공부를 하자니 여러모로 비효율적이다 싶어서
브리핑하는 사무관에게 그때그때 질문을 던지다가 아예 꼬셔버렸다.
원래 그 나라 말을 배우려면 연애를 하라는 말도 있듯이.
처음에는 다분히 이기적인 속셈이었는데,
선배 기자에게 깨지고 불안감이 극에 달하던 날 취집을 결정하게 된다.
유라의 배우로써의 모습을 제대로 본 건 이 드라마에서 처음인거 같다.
이전 드라마에서는 잠깐 잠깐 출연했었는데, 유라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작품이다.
개인적인 감상평
내 스스로가 되게 처지거나 의욕이 필요할 때 가장 많이 보는 드라마들이
이런 오피스 드라마인 거 같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기도 하고,
어떻게 열심히 살지 계획도 세워보기도 한다.
(물론 100% 지키지는 못하지만 ㅎㅎ)
이전 오피스물 중에서 기상청을 배경으로 한 오피스물은 처음인 것 같다.
기상청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아, 우리가 단순하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예보가 기계가 내놓는 수치가 아닌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담기는구나' 는 거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 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직업을 간접체험해보는 경험도 했다.
사실 일어나는 사건들에 초점을 맞춰서 보게 된다면
이 드라마는 매우 재미있다.
하지만 로맨스로 풀어나가는 순간 조금은 지루해진다.
특히 하경과 시우의 로맨스가 늘어지면서 드라마에 집중이 잘 안되서
그 부분은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로맨스가 아닌 로코를 좋아하는 내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다.
평 점
★★★☆☆
* 본 게시물의 사진은 JTBC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